현대홈쇼핑 "에이앤디 올해 주문액 1000억원 목표"
현대홈쇼핑 "에이앤디 올해 주문액 1000억원 목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3.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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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라인업 확대, 캐시미어 제품 개발…대표 브랜드 육성 기대
현대홈쇼핑이 단독 패션브랜드 에이앤디를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킨단 목표를 설정했다.(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홈쇼핑이 단독 패션브랜드 에이앤디를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킨단 목표를 설정했다.(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홈쇼핑은 단독 패션 브랜드 ‘에이앤디(A&D)’의 론칭 2년 만에 주문액(매출) 1000억원에 도전한다.

‘에이앤디’는 국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중 하나인 ‘앤디앤뎁’을 운영 중인 김석원·윤원정 디자이너와 현대홈쇼핑이 함께 선보인 브랜드다.

현대홈쇼핑은 ‘에이앤디’의 지난해 주문액이 76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패션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애초 목표였던 주문액(500억원) 대비 48%나 웃도는 수치다.

‘에이앤디’는 론칭 후 3개월 만에 150억원의 주문액을 올린 데 이어, 지난 F/W(가을/겨울) 시즌(2019년 10~12월)에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540억원의 주문액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에이앤디는 론칭 1년3개월 만에 현대홈쇼핑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시즌성을 고려한 히트 아이템을 선기획해 상품성과 가성비를 동시에 잡았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차별화된 상품 기획력이 ‘에이앤디’ 매출 확대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홈쇼핑업계에서 론칭 4~6개월 전 소재·디자인·물량 등 제품 기획을 마치는데, ‘에이앤디’는 지난 시즌 선보인 양모코트는 이보다 6개월이나 앞서서 준비를 끝냈다.

또 트렌드를 미리 예측해 인기 소재인 양모를 대량 발주해 단가를 낮춘 데다, 디자이너 브랜드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더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봄 신상품 출시가 전년보다 3주가량 앞당기면서, 간절기 상품 판매량도 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9일까지 에이앤디의 봄 패션 상품 주문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오는 14일부터 김석원·윤원정 부부 디자이너의 강점을 살린 남녀 셔츠와 바지 등 봄 신상품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에이앤디’를 연 주문액 1000억원을 넘어서는 ‘메가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론칭 품목을 지난해보다 2배 늘리고, 히트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선단 방침이다.

먼저 현대홈쇼핑은 이번 S/S(봄/여름) 선보인 후드 셋업·니트 등 10여개 신상품을 포함해 올 연말까지 총 60여개 아이템을 론칭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홈쇼핑은 업계 처음으로 100% 캐시미어 소재로 된 워셔블 니트 제품도 개발해 올해 F/W 시즌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양모코트’의 뒤를 잇는 히트 상품으로 개발해 TV홈쇼핑 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종인 패션사업부장(상무)은 “패션 트렌드를 예측한 상품 기획력을 앞세워 히트 아이템을 지속 개발하는 한편, 상품 라인도 다양화해 ‘에이앤디’를 홈쇼핑 대표 패션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