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일부 고위험군에는 코로나19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대한감염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등 4개 단체는 12일 '코로나19 약물치료에 관한 전문가 권고안'을 발표했다.

학회는 코로나19 진단 후 초기 또는 가능한 한 이른 시점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

또 코로나19가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약물 투여를 시작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코로나19에 노출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등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령자 등은 검사 결과와 무관하게 약물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고령자 등은 발병 시 중증으로 이환할 가능성이 높고, 평소 유사한 증상이 있어 증상 발생 여부의 평가가 어려우며, 호흡기 증상 외 비특이적 증상으로 발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학회는 "검사 1회 음성으로 감염을 배제하기 어려우므로 선제적 또는 노출 후 예방적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며 "접촉 후 감염됐을 확률이 높고 집단 발생이 예상될 경우에도 코로나19 노출 후 예방적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확진자 중 폐렴을 동반하는 등 중증으로 악화했거나 고령자,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항바이러스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투여할 것을 권했다.

정부는 이 같은 전문가 권고를 치료에 활용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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