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비례 투표칸 2번 차지하려면 민통모 22명 넘어서야
김기선 미래통합당 의원이 12일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이로써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 현역 의원은 6명으로 늘었다.
김 의원은 이날 "결전에 임하는 전사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와 자유우파의 승리를 위해 제게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다짐은 변함이 없다"며 "저는 미래한국에 입당해 나라와 당을 위한 마지막 헌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강원 원주갑 재선 김 의원은 지난 6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의 입당으로 미래한국 현역 의원은 6명이 됐다. 통합당 일각에선 미래한국 공천 작업이 오는 16일까지 마무리되면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일부가 추가 입당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래한국은 불출마를 선언한 한선교 의원을 당 대표로 추대하고 지난 1월 본격적인 창당을 알렸다. 이후 조훈현 사무총장, 김성찬·이종명·정운천 의원 등이 한 명씩 합류하면서 선관위에서 지급하는 경상보조금 기준인 5명을 이뤘다.
다만 미래한국이 의도하는 비례대표 의석 수 챙기기를 효과적으로 누리려면 정당득표 기표 용지의 두 번째 칸을 차지해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당 기호는 원내 의석 수에 따라 부여받아 미래한국이 정당 기호 2번을 받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지만, 기표 용지의 2번째 칸은 차지할 수 있다. 원내2당인 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기호 3번 정당이 2번째 칸에 올라서기 때문이다.
난제는 민주통합의원모임이다. 22명으로 구성한 이들보다 현역 수를 한 명이라도 넘겨야 2번 칸 확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