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로또 판매액 4조 돌파…'日평균 118억여원'
지난해 로또 판매액 4조 돌파…'日평균 118억여원'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3.1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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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행복권 제공)
(사진=동행복권 제공)

지난해 로또 복권 판매액이 4조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루 평균 118억3000만원어치가 팔린 셈이다.

12일 기획재정부와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4조3181억원으로  2018년 3조9687억원보다 8.8% 증가했다.

기재부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로또 판매점 증가와 인터넷 판매의 본격적인 시작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로또 판매점은 작년 12월 기준 6839곳으로, 지난해 324개가 신규 개설됐다. 2018년 12월 새롭게 시작한 인터넷 로또 판매 총액은 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로또 판매액 상승을 경기 불황에 따른 결과라는 의견을 냈다. 복권은 경기가 나쁠수록 잘 팔리는 전형적인 ‘불황형 상품’이라는 지적이다.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잠정치)로 지난 2009년(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기재부 측은 "로또 판매와 경기의 연관 관계를 찾을 수 없다"며 상관관계를 부인했다.

로또 판매액 추이를 살펴보면 판매를 시작한 다음해인 2003년 3조824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구매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2007년에는 2조2677억원 판매됐다.

이는 정부가 로또에 대한 사행성 논란에 대한 조치로 당첨금 이월 횟수를 줄이고, 2004년 게임당 가격을 1000원으로 50% 내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시 판매액은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2018년 3조9687억원을 기록하며 2003년 판매액을 웃돌았다.

1등 당첨금액을 살펴보면 2003년 4월12일 한 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와 역대 최고액인 407억2000만원을 수령했다. 하지만 당첨금 이월 횟수 변경 등 제도를 개편한 이후에는 1등 수령액이 감소한 경향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52번의 추첨을 했으며, 1등에 당첨자는 507명 당첨금 합계는 1조420억원이었다. 지난해 최고액의 당첨자는 861회(6월1일)에 나왔다. 이날 당첨자 4명은 각각 48억7000만원을 받았다.

1등 최저 당첨금액은 876회(9월14일)에 나왔다. 당시 1등 당첨자가 무려 19명이 나오면서 각각 10억9000만원의 당첨금을 수령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