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확진 102명… 서울시, 특별지원구역 지정
'콜센터' 확진 102명… 서울시, 특별지원구역 지정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12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가 위치한 코리아빌딩.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가 위치한 코리아빌딩. (사진=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입주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날 10시 기준 10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확진자를 살펴보면 서울 71명, 경기 14명, 인천 17명 등이다.

확진자는 콜센터가 위치한 11층 근무자가 대다수였다. 다만  9, 10층 직원 등 다른 층 근무자 가운데도 나왔다.

시는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 207명과 7∼9층 콜센터 직원 553명, 13∼19층 오피스텔 거주자 200여명 등을 검사 중이다.

또 서울시는 콜센터가 위치한 코리아빌딩과 인근 지역을 시 차원의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리아빌딩의 집단감염 사례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느냐, 그렇지 못하냐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차원의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콜센터 근무 직원과 오피스텔 거주자 전원에 대해 오늘 중으로 검사 완료하겠다"며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코리아빌딩을 방문한 사람에게도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전수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피스텔 주민은 전원 음성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아직 잠복기일 수 있다"며 "전체를 폐쇄하는 노력과 다름없는 정도의 강도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구로 콜센터가) 제2의 신천지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면서도 "오피스텔 주민 중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의 측면을 고려할 때 그런 우려까지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