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정치적 숙명'… 전국 각지 총선 '재대결' 주목
[이슈분석] '정치적 숙명'… 전국 각지 총선 '재대결' 주목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3.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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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vs 이성헌… 서대문갑 6차 쟁탈전
박병석 vs 이영규… 다섯 번 맞대결 돌입
정영훈 vs 박대출… 3번째 경주 역전할까
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4·15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에선 지역구 의원 253명, 비례대표 의원 47명 등 국민을 대표하는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그래픽=연합뉴스)
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4·15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에선 지역구 의원 253명, 비례대표 의원 47명 등 국민을 대표하는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그래픽=연합뉴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곳곳에서 후보 간 재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4월 15일 총선에서 국민은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을 모은다.

12일 <신아일보>는 재대결에 나선 전국 각 지역의 쟁점·전망을 분석했다.

◇우연 아닌 운명… 우상호 vs 이성헌, 6번째 맞대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미래통합당 소속 이성헌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 서대문구갑에서 여섯 번째 대결을 펼친다.

연세대학교 선·후배인 이들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부터 겨뤄왔다. 지금까지 결과는 우 의원이 3승, 이 전 의원이 2승이다. 우 의원은 17·19·20대 총선에서, 이 전 의원은 16·18대 총선에서 상대를 꺾었다.

서대문갑은 연세대와 이화여자대학교 등 신촌을 끼고 있고, 강북 지역 부촌 중 하나인 연희동을 포함한다. 현재까진 지난 총선에서 연승한 우 의원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족 비위 의혹과 청년 취업난,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하면 이번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진 미지수다.

2016년 20대 총선 후보등록을 마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이성헌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6년 20대 총선 후보등록을 마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이성헌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선 박병석 vs 4전5기 이영규… 이번엔 넘어갈까

대전 서구갑에선 5선 원로 박병석 의원과 4연패 오뚜기 통합당 이영규 변호사가 또다시 마주했다.

21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노리고 있는 박 의원은 16대 총선부터 이 지역 대표 정치인으로 등극했다. 검사 출인 이영규 변호사와의 대결은 17대 총선부터 시작했다. 이 변호사의 끈질긴 도전은 지역 정가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관건은 이번 선거가 진영 간 대결이란 것이다. 지난 선거까지는 다당제 구도 하에 진행됐다. 특히 보수권의 사분오열로 박 의원에게 진보 민심이 몰려 상당한 표 차이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박 의원과 이 변호사 양자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서구갑 민심이 어느 쪽을 택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제1차 회의에서 박병석 공동선대위원장이 지역별 승리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제1차 회의에서 박병석 공동선대위원장이 지역별 승리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마하자"… '점령' 정영훈 vs '수성' 박대출

경남 진주갑에선 정영훈 민주당 전 경남도당 위원장과 박대출 통합당 의원이 세 번째 쟁탈전에 나섰다.

3선 중진을 노리는 박 의원과 정 후보는 19대 총선부터 4년에 한 번씩 승부를 냈다. 지금까진 박 의원이 정 후보를 누르고 의회에 입성했다.

다만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은 보수 텃밭으로 통했지만, 최근부터 공격과 수비가 바뀌는 양상을 보이고 이다. 특히 진주갑은 지난 2018년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의원 의석 2개를 모두와 시의원 의석 절반을 민주당에 내줬다.

실제 정 후보도 박 의원을 따라잡는 분위기다. 정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22%를 득표했지만, 20대 총선에선 33%를 얻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박대출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박대출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