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WHO에 “한국과 같은 우려국으로 취급말라” 
일본, WHO에 “한국과 같은 우려국으로 취급말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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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도쿄올림픽 홍보물이 설치된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의 한 사거리를 지나가고 있는 여성의 모습. (사진=도쿄 연합뉴스)
지난 9일 도쿄올림픽 홍보물이 설치된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의 한 사거리를 지나가고 있는 여성의 모습. (사진=도쿄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국으로 언급하지 말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WHO가 앞서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 이탈리아, 이란, 일본을 우려국으로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11일 연합뉴스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일본을 거론하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 한국 등과 같은 사례로 취급하지 말 것을 요구했고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다음 날인 3일부터 “중국 외 코로나19 발생의 80%는 한국, 이란, 이탈리아”라고 발언을 수정했다“고 전했다. 

일본 압박에 따라 실제 WHO가 언급하는 코로나19 우려국에서 일본이 제외된 것이다. 

힌편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상황과 대응에 대한 자국의 정보 발신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외무성 회의실로 도쿄 주재 각국 외교관들을 불러 일본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상당수가 요코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다. 다만 일본 정부는 자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설명할 때 크루즈선 탑승자는 제외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