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구조조정, 자구노력 필요”
“대기업 구조조정, 자구노력 필요”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4.1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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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수 금융위장 “구조조정 방식·전략 달라야”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13일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해 부실을 털어내려는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밀레니엄포럼 조찬 강연에서 “대기업들이 지난 세월 무리했던 부분은 꼭 자구노력을 통해 정리하고 가는 것이 국민경제에 도움되고 금융회사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위원장은 “외환위기는 부실이 현재화된 기업에 대한 가시적인 대규모 정리방식이었으나 지금은 부실이 잠재화된 상황 하에서의 사전적·예방적 구조조정”이라며 “따라서 이번 구조조정은 채권금융기관 주도, 시장친화적 구조조정 방식을 병행 등을 원칙으로 두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의 재무상황과 금융기관 건전성이 비교적 양호한만큼 시장 자체 능력으로 구조조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대한 유도하겠단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시장메커니즘을 통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구조조정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모투자회사(PEF)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이어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금융회사가 경기 둔화 때에도 적극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대출 실적과 인센티브를 연동하고, 경쟁력 있는 중기를 선별 지원한 후 부실이 발생했을 때 책임을 경감하는 제도 정착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