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49만명↑…석 달째 40만명대 유지
2월 취업자 49만명↑…석 달째 40만명대 유지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3.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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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比 1.9% 증가 
60세 이상 취업자 57만명 상승 '집계 이래 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수창고업↑·숙박음식업↓
2월 고용동향 참고자료. (자료=통계청)
2월 고용동향 참고자료. (자료=통계청)

지난달 취업자 수가 268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만2000명(1.9%) 상승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째 4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60살 이상 취업자는 57만명 늘어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달부터 확대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운수 및 창고업 취업자가 늘어난 반면, 외식을 꺼리고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숙박 및 음식업 취업자 증가폭은 크게 줄었다.

11일 통계청의 '202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만2000명 증가해 1.9%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51만6000명, 지난 1월 56만8000명 증가한 취업자 수는 3개월째 40만명 이상 증가폭을 유지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53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1517만4000명 대비 16만 2000명(0.2%p) 증가했고, 여자는 1150만2000명이 취업해 전년 동월 1117만2000명 대비 33만명(1.2%p)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46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412만6000명 대비 57만명(3%p) 늘어 고용통계 집계 이래 최고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청년층으로 묶이는 15~29세 취업자는 38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390만6000명 대비 4만9000명 줄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전년 동월 65.8% 대비 0.05%p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원인은 예전과 달리 이제는 60세 이상이어도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재정일자리 사업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며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데 규모가 13만개 정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1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130만3000명 대비 15만명 감소해 11.5%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72만명 대비 7만6000명(-10.6%) 감소했고, 여자는 5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58만4000명 대비 7만4000명(-12.7%)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전 연령층에서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0.6%p 줄었다.

15~29세인 청년층 실업률도 9%로 전년 동월 대비 0.5%p 하락했다.

한편, 코로나19는 고용 동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2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2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7% 증가했으며, 운수 및 창고업 취업자도 9만9000명으로 7.0%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수는 10만6000명 줄어 전년 동월 대비 2.9% 하락했고 미용업 등이 포함된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 취업자도 2만3000명 줄어들어 전년 동월 대비 1.9% 하락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1만4000명 늘어났지만, 전년 동월 3.8% 상승 대비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숙박음식업은 그동안 증가폭이 굉장히 컸었는데 증가폭이 줄어들었다"며 "외식을 꺼리면서 내수가 침체되고 관광객이 적게 온 영향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