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2%, 후쿠시마 원전사고 방사능 우려…절반이상 도쿄올림픽 불참 ‘찬성’
국민 92%, 후쿠시마 원전사고 방사능 우려…절반이상 도쿄올림픽 불참 ‘찬성’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3.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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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환경단체, 선수촌 식자재에 후쿠시마산 공급 안된다며 일본 정부에 촉구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될 새로운 국립경기장 준공식이 지난해 12월1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사진=연합뉴스/교도통신)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될 새로운 국립경기장 준공식이 지난해 12월1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사진=연합뉴스/교도통신)

국민의 상당수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사능 우려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국민의 절반 이상은 도쿄올림픽 불참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환경보건시민센터·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이 리서치뷰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성인 남녀 1097명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 조사에서 응답자의 92%가 ‘도쿄올림픽 방사능 우려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55.5%는 ‘올림픽 불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올림픽 불참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5%에 그쳤고, ‘답변거부’ ‘모르겠다’ 등 기타 응답은 15.9%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특히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안전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의견은 무려 91.6%(매우심각 69.7%, 심각한편 21.9%)에 달했다. 또 일본 여행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78.4%가 ‘주의 권고’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도쿄올림픽의 일부 경기는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에서도 개최될 예정으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도쿄올림픽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올림픽 일정에 대한 연기 혹은 개최 취소여부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 

한편, 국내 환경단체들은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방사물질 오염 우려가 높은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사용해선 안 된다고 일본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