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한국 추가여행제한, 적절한 때·방식으로 제시”
펜스 “한국 추가여행제한, 적절한 때·방식으로 제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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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사진=워싱턴 EPA 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사진=워싱턴 EPA 연합뉴스)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총괄 지휘하는 마이스 펜스 부통령이 한국에 대한 추가 여행 제한과 관련해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방식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비쳤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을 포함한 코로나19 다발국가의 추가 여행 제한을 검토 중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미국 행정부는 중국과 이란에 대해 입국금지를 선전했으나 한국이나 일본, 이탈리아 등에는 아직 적용하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모든 입국을 중단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매우 다른 지점에 있을 것이라는 점에 의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한국과 이탈리아에 대해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상향하고 미국행 승객들에게 탑승 전 의료검사 하도록 한 점을 거론하며 “우리가 핮는 일은 사실(fact)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가 TF가 결정해온 것처럼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방식으로 이들 권고안을 제시하려 한다”며 “이는 매일매일 행해지는 검토로 우리는 미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계속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대해 세계 110여개국이 빗장을 걸었지만 미국은 아직 문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한국을 여행 위험국으로 보고 여행 경보 단계를 상향했다.

이에 미 행정부는 “아직은 지켜보고 있다”며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한 여지를 남겨왔다. 이날 역시 이제껏 취해왔던 입장을 재차 밝힌 셈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 상황을 감안해 추가 조치를 내릴지 주목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