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늑장 방문 논란…코로나19 발병 3개월 만에 우한 찾아
시진핑, 늑장 방문 논란…코로나19 발병 3개월 만에 우한 찾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3.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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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중국 내 코로나19 종결…희망적 관측 나오자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을 방문했다.

그동안 시 주석은 우한이 아닌 베이징 소재 병원을 시찰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수습에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여 비난을 받은 바 있다. 

10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 주석이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바이러스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을 공식 방문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시 주석은 오전 항공편을 이용 우한에 도착한 후 후베이를 비롯해 우한 지역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시찰했다. 

그는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화장실에 갈 시간조차 없이 방역과 치료에 집중 중인 의료진, 군인, 경찰 및 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하고 환자와 지역 주민 등을 위문했다.

한편, 코로나19가 발병한 지 3개월이 다 되도록 시 주석이 발원지 우한을 찾지 않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책임회피가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정작 우한을 방문한 것은 시 주석이 아닌 리커창 총리로, 시 주석은 공산당 중앙 코로나19 업무 영도소조 조장조차 리 총리에게 맡긴 바 있다. 

시 주석이 코로나19 현장을 시찰한 것은 발병 2개월이 지난 후 우한이 아닌 베이징 소재 병원을 2차례 방문한 것뿐이다. 

더욱이 시 주석의 이번 늑장 방문조차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한 상황에서 나왔다. 

4월 말이면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수 있다는 희망적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바이러스 종식을 선언하기 전 우한을 방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의 확진자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어 지난 9일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후베이성을 벗어난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단 2명으로 이들은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