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분리 가능…치료제 연구 본격화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리 가능…치료제 연구 본격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3.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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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연구원, 코로나19 항체 탐지용 단백질 제작 성공
코로나19 항체 탐지용 단백질이 제작되면서 치료제 개발 연구가 본격화된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항체 탐지용 단백질이 제작되면서 치료제 개발 연구가 본격화된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은 코로나19 대응 연구를 위한 항체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코로나19 항체 탐지용 단백질 제작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단백질은 ‘프로브’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발견해 분리해낼 수 있는 탐지용 단백질이다.

보건연구원은 이번 항체 탐지용 단백질 제작을 통해 회복기 환자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생산 세포(B세포)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생산이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건연구원은 그간 완치자 혈액을 확보해 면역형광검사법(IFA)을 확립했으며, 앞으로 다양한 코로나19 항원 단백질을 정제하고 중화시험법을 확립해 치료제 효능 평가도 가능하도록 한단 방침이다.

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치료, 백신, 진단과 임상연구를 위한 긴급 현안 과제 12개를 2차례 공모했다.

특히 치료항체 개발, 백신후보물질 발굴, 임상역학과 혈청학적 연구, 약물 사용범위 확대 연구, 신속진단제 개발 등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고 학계·기업 등과 협력연구를 통해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보건연구원은 또 추경 예산을 확보해 치료제·백신 연구용 동물모델 개발, 회복기 환자 혈장을 이용한 혈장치료제(특정 질환 감염 후 회복된 사람의 혈장 속에 있는 항체나 면역글로블린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보건연구원은 앞으로 국가바이러스·감염병연구소 설립 검토와 계획 수립을 위한 기획과제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성순 감염병연구센터장은 “긴급현안 과제를 통한 항체치료제 개발과 추경을 통한 혈장치료제 개발 연구”라며 “외부 기업·학계·의료계와 협력연구를 촉진, 임상 적용이 가능한 코로나19 치료체 개발에 한 발 앞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