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적마스크 판매에도 부안지역 부족현상 심각
정부의 공적마스크 판매에도 부안지역 부족현상 심각
  • 김선용 기자
  • 승인 2020.03.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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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선용 기자)
공적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후 10일, 전북 부안읍 한 약국에 마스크를 사기위해 주민들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선용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이틀 째인 10일 전북 부안지역 약국을 중심으로 마스크를 사기위해 오전부터 주민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한결같이 "여유있게 마스크를 살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마스크 5부제 시행을 반기는 분위기다.

부안읍 S약국을 찾은 주민 K씨(68)는 "5부제 도입 전에는 농협마트 등에서 어렵게 기다리며 마스크를 사기 위해 하루에 몇시간을 기다렸다"며 "사람들이 이전보다 공평하게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고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공적마스크 판매에도 불구하고 부안지역 마스크 부족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부안읍 S약국에 입고된 공적 마스크는 총 250매로 오전 9시경 마스크가 입고됐지만 2시간이 지난 11시경 마스크는 바닥이 난 상태로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 주민들은 주말을 기약하면서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인근 K약국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 약국도 오전부터 출생년도 끝자리가 2,7인 사람들이 주민등록증을 손에 쥐고 약사의 안내를 받으며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었다.

약사 A씨는 "오전에 마스크 250장이 들어왔는데 2시간만에 다 팔렸다"고 말했다. 이날 마스크를 사지 못한 시민들은 약국앞에 붙은 '마스크 5부제'설명문을 읽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정부가 공적마스크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지방 소도시인 부안지역에도 마스크 부족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공적 마스크는 1인당 주 2매씩 구매가 가능하다. 월요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출생자만이 살 수 있고 끝자리가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만약에 주민들이 주중에 구입하지 못했다면 주말에 살수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구입이 가능하다. 마스크 구입을 위해서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고 대리구매는 장애인과 만 10세 이하, 만 80세 이상 또는 장기요양급여 수급자에만 허용된다.

한편, 부안지역 약국은 총 29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부터 약국마다 매일 250개의 마스크가 들어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빗어진 마스크 문제가 정부의 공적수급이라는 카드를 꺼내들면서 마스크 대란이 진정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sy26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