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플랜건축 컨소, 과천과천 지구 마스터플랜 공모 당선
시아플랜건축 컨소, 과천과천 지구 마스터플랜 공모 당선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3.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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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거 안정 목적 주택 7100호 공급지역 '통합 설계'
논·밭 '이랑·고랑' 개념 활용해 도시 시설·자연 연결
과천과천 지구 도시건축통합 마스터플랜 광역 조감도. (자료=LH)
과천과천 지구 도시건축통합 마스터플랜 광역 조감도. (자료=LH)

시아플랜건축 컨소시엄이 과천과천 지구 마스터플랜 설계 공모에 당선됐다. 과천과천 지구는 수도권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 7100호가 공급되는 지역이다. 시아플랜건축 컨소시엄은 논과 밭의 이랑과 고랑 개념을 활용해 도시 시설과 자연을 연결하는 도시통합 설계를 제시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변창흠)는 새로운 도시 전형 구축을 위해 시행한 '과천과천 지구 도시건축통합 마스터플랜 설계 공모' 수상작을 선정해 10일 발표했다.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과 주암동 일원 '과천과천 지구'는 정부의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계획에 포함된 곳으로, 155만5000㎡ 면적에 주택 총 7100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GTX(수도권광역 급행철도) C 노선과 선바위역 복합환승센터 등 광역교통대책도 추진된다.
 
도시건축 통합계획이란 도시 기획단계부터 도시와 건축, 시설물을 아우르는 입체적 3D 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시계획과 건축계획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LH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 및 국토교통부와 논의를 통해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신규 공공주택지구에 도시건축 통합계획을 전면 적용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도시건축 통합계획이 최초로 적용되는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를 대상으로 '사람·가로·공동체 중심 공유도시'라는 주제를 가지고 지난해 11월 시행됐다. 심사위원단 현장 워크숍과 기술심사, 3단계 본심사 등을 통해 지구 여건과 주제에 부합하는 도시모델을 선정했다.

과천과천 지구 도시건축통합 마스터플랜에 적용된 이랑·고랑 개념도. (자료=LH)
과천과천 지구 도시건축통합 마스터플랜에 적용된 이랑·고랑 개념도. (자료=LH)

심사 결과 한국 전통 논과 밭에서 차용한 개념인 '이랑과 고랑'을 콘셉트로 제시한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시아플랜건축·인토엔지니어링도시건축·동현건축·어반플랫폼)의 설계안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시아플랜건축 컨소시엄은 도시가 필요로 하는 삶과 일 관련 시설의 밀도가 채워지는 공간으로 '이랑'의 개념을 접목하고, 도시 내부에서 자연과 자연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고랑'의 이미지를 활용했다.

민현식 심사위원장(기오헌건축사사무소)은 "공모 취지에 맞는 출중한 안들이 제출돼 최종 당선안을 선정하는 데 무척 어려웠다"며 "포용적 공유공간을 통한 공유도시를 구현하고, 장기적 도시 변화와 새로운 수요 대응에 용이한 유연성 있는 토지이용체계를 구축한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우수 선정 업체에는 과천지구 마스터플랜 및 시범단지 설계 우선협상권이 부여되고, 나머지 수상작들에는 각각 설계보상금 8000만원과 6000만원이 수여된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 및 출품작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시 송파구 복정역 인근 위례 신혼희망타운 홍보관에 전시된다.

LH는 최우수작을 바탕으로 분야별 전문가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과천과천 지구의 마스터플랜을 연내 마련하고, 내년까지 지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한섭 LH 공공주택본부장은 "도시건축통합계획 적용을 통해 도시계획이 선진화되고, 도시경관 및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LH는 앞으로도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 및 주거공간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