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중국이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시간 벌어줬다”
中왕이 “중국이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시간 벌어줬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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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0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중국-아세안 특별 외교장관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모습. (사진=비엔티안 AP 연합뉴스)
지난 2월20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중국-아세안 특별 외교장관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모습. (사진=비엔티안 AP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세계 각국이 취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 조치와 관련해 “중국이 방역을 위한 시간을 벌어줬다”는 취지의 입장을 표했다.

10일 연합뉴스는 왕이 국무위원이 전날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저지를 위한 최전선에 나서 중국은 이미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의 노력은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켰고 각국의 방역을 위해 시간을 벌어줬다”며 “현재 코로나19는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발생해 확산 국면을 보이는 만큼 국제 공조를 강화해 함께 맞서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방해에도 영국이 5G 문제에 대해 중국에 공정한 태도를 취했다”며 “영국과 경제 무역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왕이 국무위원은 앞서 프라디프 자와리 네팔 외무장관과 통화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휘 아래 중국인들이 단결해 코로나19 저지에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는 세계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폭발 양상을 보여 중국은 이를 중시하며 국제사회의 방역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아시아권 나라에 많이 나타났지만 3월 들어서는 이탈리아, 미국, 이란 등 아시아 밖 나라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소강 상태에 접어들어야 하는 시점에서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은 확연히 진정돼가고 있고 반면 해외에서는 코로나19가 전보다 기승을 부리면서 세계 각국은 중국을 책망하는 눈초리가 매서운 상황이다.

외교계 일각에서는 이날 왕이 국무위원의 발언은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방역 성과를 과시하고 전 세계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막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