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팬데믹' 위협 매우 현실화"
WHO "'코로나19 팬데믹' 위협 매우 현실화"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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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AFP/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제 코로나19가 많은 나라에서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이같이 밝힌 것을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주말 동안 100개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사례가 10만 건을 돌파했다"면서 "많은 사람과 국가가 이렇게 빨리 피해를 본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기 대처로 코로나19를 늦추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중국에서 보고된 8만 명의 확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회복돼 퇴원했다"면서 "모든 국가는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억제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지역사회 전염이 확산한 국가에서는 상황에 따라 휴교나 대규모 집회 취소 등의 조처를 취할 것을 제안하며 중국, 이탈리아, 한국 등이 이 같은 조처의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도입을 언급하며, "'그물망'을 넓게 펼쳐 코로나19 환자와 접촉자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호평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고한 4개국 가운데 "중국은 전염병을 통제하고 있으며, 한국은 신규 확진자 수의 감소를 보고하고 있다"면서 "두 국가는 코로나19의 흐름을 돌리는 것이 절대로 늦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규칙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공격적인 조처를 가능한 한 빨리 도입할 때 성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