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번 주 '이란 교민 철수' 전세기 투입
정부, 이번 주 '이란 교민 철수' 전세기 투입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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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중동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점으로 지목된 가운데 수도 테헤란에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한 여성이 인적이 끊긴 교차로를 건너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란이 중동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점으로 지목된 가운데 수도 테헤란에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한 여성이 인적이 끊긴 교차로를 건너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이란에서 한국 교민을 철수시키기 위한 전세기를 이번 주 투입한다.

9일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란은 전세기 탑승 희망자 파악과 항공기 수배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에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란에 거주하는 교민과 주재원을 대상으로 한국행 전세기에 탑승할 의향이 있는지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80여명이 전세기 탑승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중국적자와 교민의 이란 국적 가족도 데려올 수 있도록 이란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는 귀국 방안은 이란에서 제3국 항공사를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나 카타르 등 주변국으로 이동한 뒤 이곳에서 국적 여객기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임시시설에서 하루 이틀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으로 확인되면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이란은 우한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아 시설격리는 하지 않는다.

최근 이탈리아 정부가 추가로 이동제한 명령을 한 지역에는 우리 국민 약 2200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이들을 위한 전세기 투입은 현지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검토할 계획이다. 고위당국자는 "이탈리아가 아무래도 급속히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서 그런 상황을 보면서 검토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