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결정족수 확보 문제 해결 기대
카카오페이 공인전자문서중계서비스 연계 '알림톡' 제공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이 상장회사의 주주에게 의결권행사에 필요한 정보를 모바일로 안내하는 주주총회정보 전자고지서비스(이하 전자고지서비스)를 9일부터 조기 시행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전자고지서비스는 IT기술을 이용해 기존 우편통지를 핸드폰 문자나 카카오톡 메세지로 전환하는 정보통지방식이다. 지난해 정보통신부 규제샌드박스에 의해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도입됐다.
예탁원은 전자증권법 등 관련 법령에 근거해 상장회사 주주에게 주주총회 일정과 안건, 전자투표방법 등 의결권 및 관련 권리행사정보를 안내하기 위해 서비스를 도입했다.
당초 예탁원은 내년부터 전자고지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및 감사선임 안건 증가 등으로 3월에 개최되는 상장회사의 정기 주주총회 여건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주주총회 집중지원회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시행 일정을 앞당겨 올해부터 조기 실시하기로 했다.
주주총회 집중지원회사란 의결정족수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발행회사 중 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이용하고, 주주총회 집중지원을 신청한 회사다.
예탁원은 카카오페이의 공인전자문서중계서비스와 연계해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주주에게 주주총회정보를 알림톡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공인전자문서중계자는 타인을 위해 전자문서의 송·수신 또는 중계를 하는 업체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지정한다. 현재 국내에는 KT와 카카오페이, 네이버 등 6개 업체가 공인전자문서중계자로 지정됐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시행은 본 서비스 전에 실시하는 시범사업으로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장회사의 의결정족수 확보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서비스 제공에 따른 모든 비용을 예탁결제원이 부담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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