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세에 밀린 독감 존재감 없어…유행주의보 해제 수준
코로나19 기세에 밀린 독감 존재감 없어…유행주의보 해제 수준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3.0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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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6.3명…65세 이상 2.3명 '가장 낮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치. (자료=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치. (자료=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

겨울철 대표 질환인 독감(인플루엔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에 주춤하며, 의사환자 분율이 6.3명으로 유행주의보 해제 수준까지 감소했다.

9일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2020년도 9주차(2월23일∼2월29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유사증상 환자)는 6.3명으로, 지난해 발령된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 5.9명에 근접한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2.3명으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독감 의사 환자의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2019년 11월15일 이후 증가세를 보이며 52주 차(2019년12월22일~12월28일) 49.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어 2020년 5주 차(1월26일~2월1일) 28.0명으로 대폭 감소했고 △2020년 6주 차(2월2일~2월8일) 16.4명 △7주 차(2월9일∼2월15일) 11.6명 △8주 차(2월16일∼2월22일) 8.5명 △2020년도 9주차(2월23일∼2월29일) 6.3명으로 줄며 진정세를 보였다.

9주차 독감 의사 환자수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0세 4.5명 △13∼18세 3.6명 △50∼64세 4.4명 △65세 이상에서 2.3명으로 유행주의보 발령기준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유행주의보 발령기준보다 의사 환자가 많은 연령대는 △1∼6세 12.4명 △7∼12세 9.9명 △19∼49세 6.1명 등으로 조사됐다.

독감은 오한‧고열‧근육통 등의 같은 전신증상과 함께 기침‧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겨울철 대표 질병이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약물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면 대부분 며칠만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노약자, 만성 질환이 있는 등 위험 군에서는 중증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임상적 감별에 있어 감기와 차이점은 미열에서 서서히 시작되는 감기와 달리, 독감은 갑작스럽게 시작되기 때문에 고열(38-41℃)이 시작된 시점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도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 질환처럼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등 개인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