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 부실채권 15조3000억원…전년 比 3조↓
작년 은행 부실채권 15조3000억원…전년 比 3조↓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3.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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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0.2%p 감소…2008년 이후 최저 수준
대손충당금적립률 상승해 손실 대비 능력 양호
국내은행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 추이(단위:조원, %, %p). (자료=금감원)
국내은행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 추이(단위:조원, %, %p). (자료=금감원)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0.77%로 전년 대비 0.2%p 하락해 지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부실채권 규모도 15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18조2000억원 대비 3조원 가까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대손충당금적립률이 최근 3년간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손실 대비 능력이 양호해졌다고 평가했다.

9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0.77%로 전년 말 0.97% 대비 0.2%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말 0.07%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은 15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18조2000억원 대비 2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중 기업여신이 13조2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3%를 차지하며, 가계여신이 1조9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이 2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3.2%로, 전년 말 104.2% 대비 9%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이란 은행이 부실채권에 대해 미리 비용 처리를 진행해 금융손실에 얼마나 대응할 수 있는지를 지표로 환산한 것이다. 국제적 기준은 없지만 이 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의 손실 대응 능력이 갖춰져 있다고 본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이 1.10%로 전년 말 1.43% 대비 0.32%p 하락했으며 △대기업여신 1.5%(-0.60%p) △중소기업여신 0.89%(-0.16%p) △개인사업자여신 0.35%(-0.01%p) △가계여신 0.25%(0.02%p) △주택담보대출 0.19%(0.02%p) △기타 신용대출 0.37%(0.01%p) △신용카드채권 1.12%(-0.08%p) 등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대손충당금적립률이 지난 2017년 93.7에서 2018년 말 104.2, 지난해 말 113.2로 최근 3년간 상승하면서 100%를 상회하고 있어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방·특수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의 경우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2018년 IFRS9 도입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제정한 회계기준인 IFRS9은 부실채권 발생으로 인한 손실 징후가 보이면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했던 기존의 국내 회계기준과 달리, 손실 징후가 없더라도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업의 부실채권 지불 능력이 떨어지면서 전 세계적인 줄도산 사태가 이어졌고, 이에 대한 자성의 의미로 IFRS9에 대한 도입 논의가 이어지면서 지난 2018년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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