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분양 대전…'아파트 브랜드 전략' 접목
지식산업센터 분양 대전…'아파트 브랜드 전략' 접목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3.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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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포스코건설 등 대형사 잇단 시공 참여
차별화·고급화 설계 앞세워 적극적 수요 유도
현대 테라타워 영통 투시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현대 테라타워 영통 투시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고강도 정부 규제 등으로 주택시장 사업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를 새로운 사업 분야로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올해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이 잇따라 신규 분양을 통해 지식산업센터를 선보인다. 대형 건설사들은 특히 아파트 브랜드화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고급화된 지식산업센터를 계획해 적극적으로 수요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지식산업센터 시공과 분양에 적극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지식산업센터 시공에 참여해 현재 분양을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이다.

특히 이들 건설사는 아파트에 도입한 '브랜드' 전략을 활용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던 것처럼 지식산업센터에도 주택사업 DNA를 옮겨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형성하면서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도 수원시에서는 처음으로 테라타워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를 선보인다.

수원시 영통구 신원로250번길 15에 짓는 '현대 테라타워 영통'은 지하 2층~지상 15층 연면적 약 9만6946㎡ 규모로 조성된다.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 상업시설 '브루클린381' 등이 함께 조성된다. 3만 4000여명 임직원이 근무하는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해 풍부한 배후수요르 갖추고 있고, 주변에 협력업체들이 있어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용인~서울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이용이 편리한 광역 교통의 핵심 입지에 위치해 원활한 물류 이동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옛 삼성물산 공장 부지에 들어서는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Publik'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연면적 약 26만㎡에 지하 5층~지상 최고 28층 3개 동으로 지어진다. 단지 전체의 약 40%를 녹지로 구성해 푸른 공원에서의 자연스러운 커뮤니티와 창작이 일어나는 문화 커뮤니티센터이자 업무복합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72-5 일대에 들어서는 '송도 AT센터'는 포스코건설이 짓는다. 연면적 10만8161㎡에 지하 2층~지상 33층 높이 144m 규모로 지어진다. 용도별로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47㎡ 471실이며, 지식산업센터 176실, 섹션오피스 320실, 상업시설 88실이 함께 공급된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지식산업센터 시장에서 분양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라며 "자금력이 탄탄한 중견 건설사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시공 능력을 겸비한 대형건설사들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한편, 지식산업센터는 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다가 지난 2010년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새 이름을 얻게 됐다. 정보통신기술을 비롯해 영상, 서비스업 등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주로 입주하며, 긍정적인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