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검찰의 차별수사…진실 밝혀라"
정세균 “검찰의 차별수사…진실 밝혀라"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4.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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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盧, 구차한 변명말고 당당해져야"
검찰의 ‘박연차 로비사건'수사와 관련 민주당 정세균 대표<사진>는 과거 정권과 현재 정권에 대해 차별화된 수사에 대해 강력 항의 했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사진>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당당해졌으면 좋겠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3일 검찰의 '박연차 로비사건' 수사와 관련, "이렇게 과거 정권과 현재 정권에 대해 차별화된 수사가 진행된다든가, 과학적인 수사가 아닌 특정인의 입에 의존해서 언론을 통해 증폭되어 보도되는 이런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차원의 입장을 제대로 내기가 어려운 것은 검찰수사가 박연차 회장의 입에 의존해서 진행되고 있고,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지 (수사가) 초동단계에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박연차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100만 달러는 부인에게 책임이 있고 500만 달러는 아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변명하는 것은 구차한 변명"이라며 "당당해졌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이, 아버지가 포괄적 책임이 있다.

가족 공동체의 대표인 아버지를 돈을 준 것이지 아들, 부인보고 돈을 주었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한테 모든 권한이 집중되다 보니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17, 18대 때에도 분권형 대통령제가 국회에서는 많이 논의가 됐고, 개헌을 하자는 것이 18대 의원의 90% 이상의 찬성을 얻어놓고 있기 때문에 개헌할 때 대통령제를 어떻게 처리해야할 것인지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연차 리스트' 수사가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정계 개편 문제는 옳지도 않을 뿐 아니라 바른 방향이 아니다"며 "국민이 선거를 통해서 정계를 바꿔 주는 것이지 선거에 선출된 정치인들이 탈당하고 이합집산으로 모이는 것은 정계개편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