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첨단 신소재 사업 육성 '박차'
대림산업, 첨단 신소재 사업 육성 '박차'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3.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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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크레이튼社 카리플렉스 인수작업 마무리
독자 기술과 융합해 석유화학 등 확장 가속
대림산업이 인수한 미국 크레이튼사 카리플렉스 사업 부문 브라질 라텍스 생산 공장.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이 인수한 미국 크레이튼사 카리플렉스 사업 부문 브라질 라텍스 생산 공장.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이 고무·라텍스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미국 카리플렉스 사업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첨단 신소재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독자 기술과 융합해 석유화학과 의료 신소재 사업 등 확장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대림산업은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TM) 사업 인수작업을 지난 7일 최종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카리플렉스의 브라질 생산 공장과 네덜란드 R&D(연구개발)센터를 포함한 원천기술까지 확보하게 됐다. 또 △미국 △독일 △벨기에 △일본 △싱가포르 등 글로벌 판매 조직 및 인력과 영업권도 얻게 됐다. 총 인수금액은 5억3000만달러(약 6200억원)다.

대림산업은 이를 통해 첨단 신소재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고기능 부타디엔 고무 생산' 원천기술은 지난달 기획재정부에서 선정한 신성장·원천기술 중 하나로 활용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림산업은 메탈로센 촉매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과 카리플렉스의 음이온 촉매 기반 합성고무 생산 기술을 융합해 첨단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 확장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의료용 신소재 산업도 주목되는 분야다. 대림은 해외 기술 및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의료용 소재 국산화를 통해 의료용 신소재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을 통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에 생산공장 투자를 검토 중이다. 대림은 국내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고용창출과 함께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직결되는 의료용 소재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은 "카리플렉스 인수는 석유화학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이해욱 회장의 전략이 만들어 낸 가시적인 성과"라며 "첨단 신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대림의 첫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카리플렉스는 이소프렌 고무 및 이소프렌 고무 라텍스 제품을 생산한다. 타제품 대비 불순물이 적고 투명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