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현상금 60억’ 소말리아 테러조직 지휘관 제거
미군, ‘현상금 60억’ 소말리아 테러조직 지휘관 제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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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소말리아 수도에서 벌어진 알샤바브의 폭탄공격 현장. (사진=EPA 연합뉴스)
2008년 11월 소말리아 수도에서 벌어진 알샤바브의 폭탄공격 현장. (사진=EPA 연합뉴스)

현상금 60억원이 걸렸던 소말리아 테러조직 고위 지휘관이 미군 공습에 의해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연합뉴스는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전날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테러조직 알샤바브의 고위 지휘관 바시르 모하메드 마하무드를 공습으로 제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의 크리스토퍼 칸스 대령은 “바시르 모하메드 마하무드는 소말리아에서 조직의 해외 테러를 담당한 고위 지도자로 케냐에서 벌어진 테러 여러 건에도 책임이 있다”며 “그는 10년 넘게 알샤바브의 인사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날 소말리아 국영 언론도 바시르 모하메드 쿠르갑이 지난달 22일 미군과 소말리아군의 공동 공습작전으로 사망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쿠르갑은 조직 내 ‘작전명’이나 별명이다.

미군이 바시르 모하메드 마하무드를 제거한 것은 그가 알샤바브의 근거지 소말리아뿐 아니라 케냐 국경 지역을 노린 테러 여러 건을 모의하고 실행하는데 가담했기 때문이다.

알샤바브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알카에다와 연계한 조직이다. 소말리아 남부와 중부를 통제하는 강력한 무장조직으로 수시로 현지 군경과 민간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

미군은 또 올해 1월 미군 3명이 희생된 케냐 남동부 미군 기지 공격에서 그가 관여한 것으로 봤다.

칸스 대령은 “알샤바브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물리적으로 활동적인 알카에다 조직”이라며 “우리가 소말리아에서 국제사회 노력의 일부로서 벌이는 활동은 아프리카에 의미 있는 기본적인 안보를 보장하고 장기적으로도 미국, 아프리카 대륙, 국제사회 파트너들에게 장기적 안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2008년 바시르 모하메드 마하무드를 잡기 위해 500만달러(약 60억원)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