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대형 교회·천주교 성당·불교 사찰 인적 끊겨
사회적 거리두기…대형 교회·천주교 성당·불교 사찰 인적 끊겨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3.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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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언론포럼, 온라인예배 대형교회 340곳 중 240곳 해당(70.5%)
주일 예배 중단한 영락교회. 지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일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생중계 예배를 하기로 한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일 예배 중단한 영락교회. 지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일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생중계 예배를 하기로 한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놓인 가운데 교회와 법당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대형 교회들은 온라인으로 예배를 전환하고 법당 기도실도 예년과 달리 간격을 넓게 두고 앉아 있는 모습이다. 

8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영락교회 등 많은 신도를 자랑하던 대형 교회들이 적막감에 휩싸였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자 주일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신도수(56만여명)를 자랑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출입문을 굳게 닫고, 간부급 사역자 및 성가대(60∼70명)만이 주일예배에 참석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여의도숙복음교회처럼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곳은 주요 개신교단 소속 대형교회 340곳 가운데 240곳으로 전체의 70.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중계는 하지만, 현장 예배 또한 시행한 곳도 일부 있어, 이들은 교회를 찾은 신도들의 발열을 체크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후 옆 신도와 2m 이상 떨어져 앉도록 한 것으로 전해진다. 

천주교 성당 또한 200년이 넘는 천주교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미사를 중단해 신도들의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불교 사찰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서울의 대표적 사찰인 종로구 조계사도 일요일마다 시행해왔던 법회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소수 개인 참배객이 있었지만 참배객들은 혹시 모를 우려를 대비, 인적사항을 적고 법당에 들어갔다.

조계사 한 관계자는 “종단 차원에서 20일까지 대규모 집회는 취소했고, 마스크를 하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야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8일 오전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리는 주일연합예배에 범투본 관계자들과 신도들이 모였다. 

범투본은 이날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주일연합예배를 강행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