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코로나19'가 확인시켜준 기업 상생실천의 성숙도
[기자수첩] '코로나19'가 확인시켜준 기업 상생실천의 성숙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3.08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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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지 한 달여 정도가 지났다. 코로나19가 온 나라를 휩쓸면서 산업계 전반은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유통·외식업계에서도 곳곳에서 신음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불경기가 심해지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때문에 갈수록 어려운 처지다.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대형마트와 백화점, 커피전문점 등 휴점이나 단축영업을 하는 점포들은 계속해서 늘고,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다보니 새로 문을 연 매장도 오픈 특수는 찾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유통업계의 경우 올 1분기는 물론 상반기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조 단위 손실까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유통·외식업계는 당장 매출에 큰 피해를 보는 등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이 큰 지역사회는 물론 중소협력사와 가맹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실 코로나19 등 악재로 ‘내 코가 석 자’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강한 의지와 소명의식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통기업 ‘롯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복지시설 휴관에 따른 돌봄 공백과 결식 위기에 처한 노인과 어린이들에게 식사와 위생용품을 지원하고, 피해가 가장 큰 대구시에 생필품 키트를 제공하는 등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했다. 또, 동반성장기금 2600억원을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우선 대출해주기로 하며 모범을 보였다. 

‘신세계’ 역시 대구지역 의료진과 구급대원에서 생필품 키트 3000개를 전달하고, 총 9000억원의 규모로 중소협력사의 상품 결제대금 조기 지급과 저금리 자금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에 입점 중인 소상공인과 중소업체의 임대료 납부도 유예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대구에 10억원의 긴급 자금 지원과 함께 50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협력사별로 최대 1억원을 무이자로 제공 중이다.

가맹사업을 하는 편의점·외식업계도 점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다.

GS25와 CU, 이마트24 등 편의점들은 당일 판매를 하지 못한 신선식품의 폐기비용을 부담하거나,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정산대금을 평소보다 앞당겨 지급하는 식으로 점주들을 돕고 있다.

다수의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본사 차원에서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마스크·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긴급 지원하고, 원재료 공급가 인하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할인프로모션 비용을 부담하는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또, 가맹점 임대료와 원재료 구매비용 등을 지원하는 등 점주와 상생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내놓았다.

코로나19는 우리 국민과 산업계 전반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높은 성숙도를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되고 있다. 기업들의 ‘상생(相生)’ 활동이 코로나19로 지친 우리 사회에 활력이 되길 바란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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