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푸른요양원 51명 집단 감염… 지병 노인 多 '비상'
봉화 푸른요양원 51명 집단 감염… 지병 노인 多 '비상'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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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노인복지시설인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방역 담당직원이 소독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노인복지시설인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방역 담당직원이 소독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경북도와 봉화군에 따르면 노인의료복지시설인 푸른요양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1명이다.

이는 경북 도내 집단시설(신천지 교회 제외) 가운데 청도 대남병원(11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확진환자 수다.

첫 확진은 지난 4일 요양원에서 생활하다가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봉화해성병원에 입원한 A(87)씨와 B씨(83·여)였다.

이후 지난 5일에만 확진자 47명이 요양원에서 나왔고, 이날 오전 입소자 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 접촉자 등을 상대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어 확진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증상이 있다는 주민 등은 190여명이다.

푸른요양원 코로나19 감염 경로와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역학조사관이 조사를 진행했으나 아직 원인을 밝히지는 못하고 있다.

게다가 푸른요양원 입소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이 있는 80∼90대 노인인 만큼 병원 이송이 시급한 상태다.

이에 봉화군은 정부와 경북도에 이들을 우선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푸른요양원 감염자 모두 병원으로 이송한다"며 "중증 환자는 오늘 중 국립의료원으로 간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