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마스크 제조업체 방문… 실태점검·직원격려 나서
문 대통령, 마스크 제조업체 방문… 실태점검·직원격려 나서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3.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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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정부에는 "마스크 5부제 대리수령 범위 넓히라"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마스크 생산업체인 경기도 평택시 ㈜우일씨앤텍을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마스크 생산업체인 경기도 평택시 ㈜우일씨앤텍을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업체를 방문해 생산 실태 점검과 공장 직원 격려에 나섰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정책을 발표한 이후인 것을 고려하면 직접 현장을 살펴 더는 마스크 수급 대란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스크 생산업체 우일씨앤텍에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공장 도착 후 마스크 생산 공정 관련 설명을 들은 뒤 원자재 창고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으로부터 마스크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정부 지원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청와대는 "이번 현장 방문은 이날부터 시행한 마스크 관련 긴급수급조정 조치 직후 마련된 산업현장 점검으로, 마스크 생산업체와 판매업체 등 현장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업체 대표이사와 임직원, 유한킴벌리 대표이사로부터 마스크 수급과 관련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업체는 생산한 마스크 전량을 유한킴벌리에 납품하는 곳이다. 이 업체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마스크 수요가 증가한 데 맞춰 80여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고 특별연장근로를 인정받아 마스크 생산량을 하루 20만개에서 50만개로 늘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정부가 이른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는 것과 관련 "대리수령의 범위를 넓히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적용하면서 거동이 어려운 노인이나 미성년 자녀에 대한 대리수령도 불허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로 인한 불편이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장애인을 위한 마스크만을 대리수령할 수 있게 돼 있으나, 문 대통령의 지시는 이를 더 유연하게 적용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5부제 자체가 이미 국민에게 불편이고 제약"이라며 "5부제로 인해 새로운 불편이 파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정부에서는 노인이나 미성년 자녀를 위한 마스크 대리수령이 가능토록 관련 지침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그러려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정책 실수요자 입장에서 예상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이 한 번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고 여러 약국을 다니지 않아도 되도록 재고를 알리는 약국 애플리케이션을 마련하라"는 지시도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