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열풍에 지상파도 ‘트로트예능’ 합류
‘미스터트롯’ 열풍에 지상파도 ‘트로트예능’ 합류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3.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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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특성상 인기 아이템 따라갈 수밖에 없어”
(사진=미스터트롯 캡쳐)
(사진=미스터트롯 캡쳐)

지난해 종편 채널에서 방송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되며 최종 우승자가 스타로 발돋움하자 트로트 열기가 지상파 채널까지 옮겨갔다.

예능프로그램의 특성상 특정 소재가 성공하면 뒤이어 유사한 프로그램이 잇따라 방영되곤 해 이를 접하는 시청자들은 지겹다는 반응을 보인다. 

다만 예능프로그램은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어 인기 요소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6일 방송가에 따르면 TV 조선에서 방영 중인 ‘미스터트롯’이 과거 지상파 인기 예능에서조차 받기 힘들었던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남성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은 회를 거듭할수록 출연자들의 실력이 돋보이며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했던 ‘미스트롯’보다 보는 재미가 더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스트롯’은 특정 몇인이 프로그램을 이끈 반면 ‘미스터트롯’은 출연자 중 누가 우승자가 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출중한 실력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데 프로그램의 매력으로 꼽힌다. 

이처럼 ‘미스터트롯’의 인기가 고공행진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자 지상파 채널에서도 트로트 예능을 준비해 방영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시청률 조사회사)에 따르면 4일 밤 10시 첫 방송 된 SBS TV ‘트롯신이 떴다’가 시청률 9.2%~14.9%를 기록했다.

최근 방송된 타 예능이 3%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첫 방송에서 10%대 시청률을 보인 것은 요즘 대세로 떠오른 트로트 예능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 외에도 트로트 예능은 지난달 종영한 MBN ‘트로트퀸’과 MBC에브리원의 ‘나는 트로트 가수다’ 등이 있다. 이는 모두 지난해 ‘미스트롯’의 폭발적인 인기에서 타 채널도 비슷한 예능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를 접하는 일부 시청자들은 예능프로그램에 이어지는 모방 행위가 다소 지겹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트롯신이 떴다’가 방송되자 누리꾼 일부에서 “다 된 밥에 숟가락 얻기”라며 비판했다.  

더욱이 ‘미스터트롯’의 마스터 위원으로 참여 중인 장윤정이 ‘트롯신이 떴다’에도 출연해 겹치기 출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예능프로그램의 특성상 인기 아이템을 따라 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한 트로트는 중장년층이 많이 즐기는 음악 장르로 이들이 시청률을 끌어 올리는 일등공신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지상파 한 예능프로그램은 평소 2%대 시청률을 유지하다 트로트 신동을 주제로 다룬 지난달 28일 방송분은 무려 6.2% 시청률을 보이며 3배 가까이 껑충 뛰어 올랐다. 

한편, 인기 고공행진 중인 ‘미스터트롯’은 결승을 앞두고 ‘코로나19’ 여파로 감염의 우려가 제기돼 공개방송을 취소하고 비공개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인기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는 이찬원과 임영웅의 선의의 경쟁이 기대된다는 반응과 함께 최종 우승자에 모든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