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남녀 임금 격차 해소 나선다… 단계적 조치 발표
EU, 남녀 임금 격차 해소 나선다… 단계적 조치 발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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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임금 격차 단속 나선 EU. (사진=연합뉴스)
남녀 임금 격차 단속 나선 EU. (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EC)가 회원국에 대해 남녀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5일 연합뉴스는 로이터 통신이 지난 4일(현지시간) “EU 집행위가 처음으로 남녀 임금 격차 해소방안을 제시한다. 남녀 임금 격차 현 상황을 공유하고 단계적 조치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27개 회원국에서 여성 소득이 남성 소득보다 16% 적고, 성별에 따른 연금 수령액 격차는 30%로 조사됐다. EU 집행위는 “평생에 걸쳐 누적된 성별 고용 격차와 임금 격차는 더 큰 연금 격차를 낳고 그 결과 나이가 들었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빈곤에 처할 위험이 더 커진다”고 봤다.

EU 집행위는 이런 조사 결과와 함께 성 평등을 촉진하기 위한 단계별 조치 방안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EU 집행위는 올해 안에 임금 지급 측면에서 구속력 있는 투명성 강화방안을 발표하기로 했으며 성별 임금 격차 해소로 EU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10%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EU 회원국 증 13곳은 기업의 임금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개하는 회원국도 그 방식이 다 다르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는 200인 이상 고용한 사업장부터 임금 정보를 공개하고 벨기에는 단체교섭에 따라 공개 정도가 결정된다.

EU 회원국에서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3분의 1 수준이나 유럽의 대형 기업 이사회와 최고경영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했다.

로이터는 EU 각국이 여성 임원을 확대하는 입법을 거부해 왔다는 사실을 들며 “노동시장 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법을 도입하는 것이 힘든 싸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