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부에 "병상 확보" 주문… 국회연수원 개방도 거론
여야, 정부에 "병상 확보" 주문… 국회연수원 개방도 거론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3.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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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정부, 최선 다하고 있지만 미흡 부분 있어"
김순례 "국회 솔범수범해야"… '연수원 개방' 제안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에서 김진표 특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에서 김진표 특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는 5일 대구·경북(TK) 지역 병상 부족 사태와 관련 정부를 향해 일제히 병상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회연수원을 개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여야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정부로부터 TK 지역 병상·의료시설 부족과 마스크 공급 부족 관련 현안보고를 받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위해 확보한 대구 지역 병상 중 75.9%를 사용 중이다. 지난 3일 기준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치료가 가능한 병상은 대구 내 8개, 대구 외 10개로 총 1803개다. 이 중 1369개를 이용했거나 현재도 사용 중이다. 또 전국 상황의 경우 병상 3243개를 확보했고, 61.1%인 1983개 병상을 쓰고 있다.

다만 TK의 경우 환자가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고 대기하다 사망하는 사례가 나오는 등 후속 대응에 여전히 구멍이 뚫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대응체계가 중요한 모델(표본)이 되고 있다"면서도 "우리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말이 아니다. 최선을 다하지만,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이 좀 더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며 병상 확보 문제를 짚었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도 "병상과 생활치료센터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것이 문제 아니냐"며 "지방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 관계가 돼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김승희 미래통합당 의원은 "환자가 입원대기를 하다 사망했다"며 "병상이 부족하면 다른 쪽으로 이전할 수 있는데, 병상 부족 사태에서 대기하다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누구의 책임이냐"고 질책했다.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국회연수원을 쓰자는 방안도 나왔다.

김순례 통합당 의원은 "국회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연수원 규모가 리조트급으로 상당히 크다. 이것을 먼저 개방해 경증환자라도 이곳에 격리수용할 수 이씨도록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위 위원장인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솔선수범할 조치에 관해선 국회의장이나 국회사무총장과 회의가 끝나는대로 협의해보겠다"고 답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