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추경’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설립… 바이러스 전문연구소 신설
‘코로나19 추경’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설립… 바이러스 전문연구소 신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0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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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압구급차 46→192대로… 음압병실은 161→281개로 확대
공항 빠져나가는 음압구급차. (사진=연합뉴스)
공항 빠져나가는 음압구급차.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확정된 데 따라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4일 정부에 따르면 임시국무회의에서 11조7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한 가운데 이 중 일부 추경은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설립과 바이러스 전문연구소 신설, 음압구급차·음압병실 확대 등에 투입된다. 

우선 영남권과 중부권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들어선다. 이는 향후에도 대규모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것을 대비한 것으로 36병상 이상의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2개소를 추가하는 것이다. 현재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은 호남권 소재 한 곳뿐이다.

이번 추경에는 우선 설계비 45억원만 반영됐고 이후 건축비 등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또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변종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감염병 바이러스 연구소도 설립된다. 이는 질병관리본부 센터를 확장해 만들어진다.

정부는 질병관리본부 기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원심분리기와 디옥시리보핵산(DNA) 서열분석기 등 각종 바이러스 검사 장비를 확충하는데 98억원을 편성했다.

감염병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음압구급차도 현 46개에서 192대로 확대한다. 146대를 추가하는 것이다. 이는 보건복지부에서 보건 등을 상대로 사전 조사한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292억원을 들여 완성한다. 

기획재정부 측은 “음압구급차 보급은 시급한 사안”이라며 “추경 통과되면 상반기에 바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설치된 음압병실은 현 161개에서 281개로 확충된다. 여기에는 300억원이 투입된다.

이 외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정부의 방역 조치로 손실을 본 의료 기관에 대한 보상과 격리치료자를 위한 생활비 지원도 일부 추경에서 진행한다. 손실보상심의위원회에서 코로나19에 투입된 병상 수와 진료 수입 등을 고려해 보상액을 결정한다.

정부는 우선 예비비로 3500억원을 지원하고 추경을 통해 3억5000억원을 추가한다는 입장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