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재보선 관여 안할 것”
“박근혜, 재보선 관여 안할 것”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4.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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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열 “책임있는 사람 체제로 가야”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사진>은 12일 4.29재보궐선거와 관련, "박근혜 전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 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는 당지도부가 더 무력화되고 책임없는 사람이 더 유력화되는 것은 당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확실하게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허 위원은 또 "지난번 지방선거에서도 (관여) 안 했듯 선거는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으로 책임있는 사람 체제로 가야 한다"며 "우리(최고위원들) 다 책임 맡고 있는데 그 사람 위주로 가야지 책임없는 사람들이 더 설치면 공당으로서 체통을 못지키고 지휘체계가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의 '정치의 수치' 발언 이후 정종복 후보가 패배할 경우 박 전 대표가 역풍을 맞지 않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물에 "국민이 잘 알아서 판단 할 것이라고 본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또 여의도연구소의 공심위 관련 여론조사 활용에 대해 "사무총장을 했던 내 경험에 비춰 여연의 여론조사가 상당히 정확도가 있다"며 "당에 여연의 여론조사 적극 활용을 제안했고 당도 참고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정치문화는 ARS 기계 전화로 물어볼 때 부담없이 자기 소신대로 밝히는 풍토"라며 "그래서 (ARS를 사용하는) 여연의 여론조사가 일반 전화 조사보다 선거여론조사에 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치자금법 개정의 비현실성 지적에 대해 "공식적·합법적인 것은 빙산의 일각이고 물 밑에 (정치자금이) 훨씬 많더라. 물이 흐르면 물꼬를 틔워줘야 하는데 유교문화가 갖는 도덕성이나 결벽성을 너무 강조하고 있다.

물밑을 노출해 투명성을 공개하는 것이 낫다"는 모 교수의 칼럼을 빗대며 정치자금법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넌지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