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연 마친 유명 지휘자 정명훈 “자가격리”
일본 공연 마친 유명 지휘자 정명훈 “자가격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3.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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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일본 등 나라들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일본 등 나라들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며 이탈리아에서도 확진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일본 공연을 마친 지휘자 정명훈이 이탈리아 지휘 일정을 취소한 후 프랑스 자택에서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오는 7일(현지시간) 말러 심포니 공연이 예정됐던 이탈리아의 마지오 뮤지칼레 피오렌티노 오케스트라는 공연 지휘자 정명훈이 자가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다니엘레 가티 로마국립오페라 극장 음악감독으로 지휘자가 교체됐다고 3일(한국시간) 밝혔다.

앞서 도쿄 필하모닉 명예 음악감독인 정명훈은 지난달 19일·21일·23일 세 차례에 걸쳐 도쿄 필하모닉을 이끌고 비제 오페라 ‘카르멘’을 지휘했다. 

일본은 확진 환자가 많은 국가 중에 하나로 일본 공연을 마친 정명훈이 코로나19와 관련된 유증상자는 아니지만 유비무환의 자세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마지오 뮤니칼레는 지휘자 교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명훈은 피렌체에서 말러 교향곡 9번을 연주할 예정이었다. 

한편, 정명훈 측 관계자에 따르면 “정명훈이 현재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에 있는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코로나 증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일본은 확진 환자 수가 많은 나라인 만큼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이번 지휘를 고사한 것”이라고 자가격리 및 지휘자 교체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이탈리아는 유럽 국가 중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있는 국가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었고 사망자 또한 50명을 넘어섰다.

특히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내 코로나19 위험 수준을 보통에서 높음으로 격상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