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TK 공천 면접 오늘 마무리… 물갈이 윤곽 나온다
통합당, TK 공천 면접 오늘 마무리… 물갈이 윤곽 나온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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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4일 TK 지역 마지막 면접 실시… 고강도 압박 면접
'인적 쇄신' 여전히 미비… 컷오프 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미래통합당 곽대훈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구 달서갑 공천신청자 면접 장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곽대훈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구 달서갑 공천신청자 면접 장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4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대구·경북(TK) 지역 예비후보자 면접 마지막 일정에 돌입한다. 당 안팎에서 현역 물갈이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TK 출마자 윤곽도 곧 나올 전망이다.

통합당은 2일에 이어 3일에도 TK 지역 공직선거후보자추천을 위한 예비후보 면접을 실시했다.

TK 인적 쇄신을 예고한 만큼 TK는 이날도 고강도 압박 면접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은 대구 달서갑을 지역구로 둔 곽대훈 의원 등도 면접을 봤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불출마 설득을 이유로 TK 공천 신청자 면접을 미뤄왔다. 현재 TK 현역 20명 중 절반 이상을 교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역 의원은 대면 면접을, 지역에 있는 예비후보에겐 화상 면접을 실시하고 있는 공관위는 현역 의원에겐 고강도 압박 면접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이 어려울 때 한 일이 뭐가 있느냐"는 질문부터 정태옥 의원을 겨냥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이 말실수가 맞느냐", 주호영 의원을 향해 "4선인데 존재감이 없다" 등의 질문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그간 직·간접적으로 TK 현역에게 명예로운 불출마를 종용했지만, 현재까지 불출마 의원은 5명에 그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PK)은 현역 24명 중 10명, 약 41%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TK는 25%에 불과하다.

다만 당 안팎에선 TK와 PK 지역 대규모 물갈이를 실시할 경우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들이 무소속이나 다른 당 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통합당은 '퓨처메이커(FM·미래만들기) 청년벨트'에 나선 상태다. 청년 정치인에게 그간 없었던 기회를 준 것이란 평가도 있지만, 청년 후보를 사지로 몰았다는 반론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청년을 추려 수도권 험지에 배치하는 전략을 내놨지만, 청년층을 보수권에 유리한 지역에 내보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