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이탈리아 입국자 전원 선별검사…코로나19 차단 '강화'
미국, 한국·이탈리아 입국자 전원 선별검사…코로나19 차단 '강화'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3.0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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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사진=AP/연합뉴스)
펜스 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이 한국 대구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베네토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한 데 이어, 한국과 이탈리아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선별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데 따른 바이러스 유입 차단과 자국민 불안감 해소 조치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12시간 내에 한국과 이탈리아 공항에서 (미국으로) 오는 입국자 전원에 대해 바이러스 선별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한국과 이탈리아 공항 탑승자 전원은 미국 도착 후 의료검사를 받게 된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민들의 코로나19 위험도는 낮다”면서도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미국의 여행규제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국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여행경보를 3단계인 '여행재고'로 유지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집중 지역인 한국의 대구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베네토 지역 대해서는 '여행금지'를 권고한 바 있다. 

한국은 이번 미국의 선별검사 강화 조치에 앞서 미국행 일부 노선에서 실시한 발열 검사를 모든 공항에서 모든 직항 비행기로 확대해 3일 오전 0시(미국 동부시간 2일 오전 10시)부터 시행했다. 이탈리아 역시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펜스 부통령은 “미국행 직항편으로 여행하는 누구라도 한국과 이탈리아의 모든 공항에서 복수의 검사를 받는다는 것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 치료제 출시와 백신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은 연내엔 시판되지 않을 수 있지만 확진자들의 증상을 완화나는 치료제는 올해 여름이나 가을 초쯤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일(오전 9시 기준) 4800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는 28명이 발생했다. 이탈리아는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고 사망자는 52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100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도 워싱턴주에서 4명이 추가돼 총 6명이 발생한 상황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