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차단 우리 손으로'…강동구, 면 마스크 2000개 추가 제작
'코로나차단 우리 손으로'…강동구, 면 마스크 2000개 추가 제작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0.03.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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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 속 주민과 함께 힘 모아 코로나19 상황 극복 노력
강동구청 5층 대강당에서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강동구새마을부녀회 회원들과 함께 코로나19 예방 면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강동구)
강동구청 5층 대강당에서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강동구새마을부녀회 회원들과 함께 코로나19 예방 면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강동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취약계층의 마스크 구매가 더욱 힘들어졌다.

이에 서울 강동구는 4일부터 한 달 동안 강동구새마을부녀회와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필터를 넣어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예방 면 마스크 2000개를 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완성한 마스크는 관내 어린이집, 복지시설 등에 전달할 예정으로 강동구는 재봉기술이 있는 자원봉사자를 추가로 모집해 마스크 제작 수량을 2000개보다 늘릴 계획이다.

당초 구는 지난달 14일 구청 5층 대강당에서 강동구새마을부녀회 회원 30여명과 함께 구매하기 어려운 어린이용 마스크와 취약계층을 위한 어른용 마스크를 직접 재단하고 봉제하여 총 500개를 제작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점점 심각해지고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마스크를 구입해야만 하는 힘든 상황이 되자 강동구는 새마을부녀회 회원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어린이용 마스크를 추가 제작하기로 기획했다.

봉사자들이 만드는 면 마스크는 세탁이 가능하고 마스크 안에 필터 주머니를 만들어 필터를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특히 수제 필터 면 마스크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마스크와 달리 세탁 후 필터만 교체하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필터 면 마스크 한 개로 한 달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일회용 마스크 30여개를 아끼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또한,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는 일회용 마스크 쓰레기를 줄여 환경 문제도 해결해 주는 장점이 있다.

구는 마스크 제작 공간에 방역작업을 시행하고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며, 작업을 시작하기 전 봉사자들의 발열 여부를 체크 하는 등 마스크 제작에 참여하는 봉사자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에도 신중을 기해 진행할 예정이다.

면 마스크 만들기에 뜻을 함께 하고자 하는, 재봉틀에 능숙한 주민이라면 누구나 자원봉사 신청이 가능하며 구청 여성가족과로 연락하면 된다. 봉사 활동은 오는 4일부터 3월 말(오전 9시~오후 4시)까지이며 코로나19로 인해 봉사일정과 시간은 변경될 수 있다.

이정훈 구청장은 “힘든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내고자 십시일반 손을 보태주는 강동구새마을부녀회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봉사자들이 정성껏 만든 마스크가 코로나19 상황에 심적으로 힘든 이웃들에게 작지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