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한국·이탈리아·이란·일본이 가장 큰 걱정”
WHO “코로나19 한국·이탈리아·이란·일본이 가장 큰 걱정”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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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국, 이탈리아 등이 가장 큰 걱정.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한국, 이탈리아 등이 가장 큰 걱정.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일본 등 나라들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밝혔다. 중국보다 더 염려된다는 게 기구 측의 생각이다.

2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보다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9배 더 많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사무총장은 “한국은 4200명이 넘는 확진자와 22명의 사망자를 보고했는데 이는 중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의 절반이 넘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다만 그는 한국의 확진 사례의 경우 지역 사회보다는 이미 알려진 5개 집단의 의심 사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그러면서 “이것은 감시 조처가 작동하고 있으며 한국의 전염병은 여전히 억제될 수 있다는 것을 가리키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봤다. 사무총장은 코로나19를 인플루엔자로 보지 않았다. 만약 인플루엔자였다면 현재보다 더 악한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에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억제하려는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한 만큼 각국과 개인이 위험을 평가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증거에 근거한 가이던스를 계속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사무총장은 “사람들이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냐 아니냐를 논쟁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는 매 순간 상황을 감시하고 있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WHO는 만일 그 증거들이 뒷받침된다면 코로나19를 팬데믹이라고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