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용어 쉬운 우리말로…코호트격리→동일집단격리
'코로나19' 용어 쉬운 우리말로…코호트격리→동일집단격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3.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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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코로나19’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외국어와 한자를 혼용한 전문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외국어 신어가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 17~19일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일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사태 속 자주 등장하는 언어인 ‘코호트 격리(cohort isolation)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동일집단격리‘를 선정했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 질환 등이 확산되지 않도록 감염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 등을 봉쇄하는 조치를 가리키는 언어로 이 외에 ‘비말’→‘침방울’로, ‘진단키트’→‘진단도구 혹은 진단모음 및 진단꾸러미로 대체해 사용할 것을 권했다. 

또한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승차 진료소‘로 바꿔 사용할 것을 추천했다. 

한편,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져 국민들 사이에 정착되기 전에 쉬운 고유의 우리말로 대체해 사용할 수 있도록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교육·홍보 및 출판·정보통신·언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국민이 소외되지 않도록 정부 부처나 언론사에서 ‘코호트 격리’처럼 어려운 용어(외국어 및 한자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