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한국을 고위험 국가로 보고 한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여행자 등에 대해 입·출국 시 의료검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국행 한국 여행자들에 대해 탑승 전 의료검사를 실시하고, 이들이 미국에 도착했을 때도 의료검사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 높은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정된 국가 또는 이들 국가 내 지역에서 오는 여행자들은 탑승 전 그리고 미국에 도착했을 때 의료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직 한국발 입국 제한이라는 초강수를 두진 않았지만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미국 정부는 자국민 안전과 방역의 만전을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한 모습이다.
전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구 등 한국과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에서 최고 단계인 4단계(여행금지)로 상향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이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여행자들은 발열 검사 및 건강상태 문진 등 의료 관련 심사가 한층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미국 측과 계속 협의하며 추가 조치 등을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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