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코로나19 이겨낼 수 있고 위축경제 되살릴 수 있다"
문대통령 "코로나19 이겨낼 수 있고 위축경제 되살릴 수 있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3.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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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주년 3·1절 기념행사 참석… "수많은 어려움 극복해왔다"
"국민 모두 방역 주체… 서로를 신뢰·협력하면 못해낼 것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배화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목표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 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 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의 폐허 속에 우리는 단합된 힘으로 역량을 길렀다"며 "무상원조와 차관에 의존했던 경제에서 시작해 첨단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했고, 정보통신산업 강국으로 우뚝 섰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도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한의 교민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아산·진천·음성·이천 시민과 서로에게 마스크를 건넨 대구와 광주 시민들, 헌혈에 동참하고 계신 국민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인사를 건넸다. 

또 문 대통령은 "전주 한옥마을과 모래내시장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 곳곳의 시장과 상가로 확산되고 있고 은행과 공공기관들도 자발적으로 상가 임대료를 낮춰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면서 "대기업들은 성금을 내고 중소 협력업체에 상생의 손을 내밀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채 격리병동에서 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통을 나누고 희망을 키워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면서 "전국에서 파견된 250여 명의 공중보건의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인 많은 의료인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뒤로한 채 대구·경북을 지키고,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성금과 구호품을 보내주고 있다.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구시와 경상북도와 함께 정부는 선별진료소와 진단검사 확대, 병상확보와 치료는 물론 추가 확산의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더 많은 국민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으며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올려 전방위로 대응하고 있다"며 "비상경제 시국 이라는 인식으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별 맞춤형 지원을 지작했고, 민생경제 안정,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전례 없는 방안을 담은 '코로나 19극복 민생·경제 종합대책'도 신속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예비비를 적극 활용하고 추경 예산을 조속히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다"면서 "국회에서도 여야를 떠나 대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라면서 "서로를 신뢰하며 협력하면 못해낼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안으로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다. 정부가 앞장서 전력을 다하겠다.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재해와 재난,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 국제테러와 사이버 범죄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 요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면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3·1 독립선언서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통합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며 "동아시아 평화와 인도주의를 향한 노력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그러면서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과도 보건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며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례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일본을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칭하며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침략행위에 무력으로 맞섰지만, 일본에 대한 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동양평화를 이루자는 것이 본뜻임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3·1 독립운동의 정신도 같았다"고 언급했다. 

또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역사를 거울삼아 함께 손잡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길"이라며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