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하노이 착륙불허 회항' 맹공… "코로나19 문전박대"
野 '하노이 착륙불허 회항' 맹공… "코로나19 문전박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2.2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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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중국 입국금지 여전히 요지부동" 비판
민생당 "관계당국 경위는 제대로 파악하고있나"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임시 불허함에 따라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인천으로 회항했다. 이날 인천공항 도착층에 시민들이 회항 소식을 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임시 불허함에 따라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인천으로 회항했다. 이날 인천공항 도착층에 시민들이 회항 소식을 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은 29일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베트남 정부의 결정에 의해 긴급 회항한 것과 관련, 총공세를 펼쳤다. 

박용찬 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베트남이 이번 '착륙 불허'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우한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불이익 조치임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또 박 대변인은 "베트남 정부는 한국 국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도 오늘부터 임시 불허하기로 했다"면서 "2004년 이후 16년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에까지 문전박대 당하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한국 여객기의 긴급 회항은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중국발 입국 금지에)여전히 요지부동인 모습"이라며 "이미 71개국이 한국에 대해 입국금지 혹은 절차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 마당에, 우리가 입국금지 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인 입국금지를 반대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민생당도 비판 논평을 내놨다. 김정현 민생당 대변인은 만약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나 통보도 없이 착륙이 불허됐다면 중대한 문제"라며 "관계당국은 하노이 공항에서 착륙불허 결정이 내려진 경위는 제대로 파악이나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얼마 전 영국에 가서 외교적 푸대접을 받았는데 자꾸 이같은 사태가 빈발하니 중국 눈치를 본다느니, 우리 정부의 외교력을 믿지 못하겠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외교력을 발휘해 우리 국민들이 애꿎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1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향했던 아시아나 항공기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착륙을 임시로 불허했다. 

이에 하노이공항 측은 하노이공항으로부터 90마일(약 144km) 떨어진 번돈 국제공항에 착륙할 것을 지시했으며, 아시아나항공 측이 번돈 공항 착륙 이력이 없어 긴급 회항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