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한국발 여객기 하노이 착륙 '임시 불허'
베트남 정부, 한국발 여객기 하노이 착륙 '임시 불허'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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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긴급회항 조치… "코로나19 영향" 추측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자료사진.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자료사진. (사진=아시아나항공)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임시로 불허했다.

29일 오전 10시10분 인천에서 출발한 하노이행 아시아나항공 OZ729편은 이륙 후 40분이 지난 뒤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이는 베트남 당국이 한국∼하노이 노선의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착륙을 불허한 탓이다.

베트남 당국은 한국시간 오전 10시15분부터 한국∼하노이 노선에 대해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대신 꽝닌성 번돈공항을 이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아니아나 측은 번돈공항을 이용한 이력이 없어 긴급 회항해 결항 조치했다.

항공사 측은 베트남 당국이 정확한 사유를 밝히진 않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 당국은 29일 0시를 기해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도 임시 불허하기로 했다. 한국인에게 15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한 2004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아시아나항공 OZ729편을 시작으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항공편이 줄줄이 운항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날 오후 6시10분 하노이 공항으로 출발 예정인 KE679편도 베트남 당국의 이번 조치로 운항을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