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코로나19' 중증도 구분 기준 마련 중
중대본 '코로나19' 중증도 구분 기준 마련 중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2.28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맥박·수축기혈압·호흡수·체온·의식수준 등 지표 반영
"중증의 환자가 제때 의료기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
방역당국이 중증도에 따른 코로나19 환자 치료방침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중증도에 따른 코로나19 환자 치료방침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효율적인 치료를 위한 중증도 구분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코로나19 확진 받고 입원을 대기하던 환자 1명이 의학적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13번째 사망자)한 것으로 전해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본부장은 28일 충북 오송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한 것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재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조사 등 대구 지역에 대한 여러 조치로 대구에서만 입원 대기 중인 환자는 680여명에 달한다.

권 부본부장은 “좀 더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 맥박과 수축기 혈압, 호흡 수, 체온, 의식수준 등 5가지 지표로 중증도 점수를 내고 이걸 경증부터 위중까지 4단계로 나눌 수 있도록 한 기준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실제 경증 환자나 중증도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 대해 머물고 있는 곳에서의 격리나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도 중증의 환자가 제때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지만, 보건학적·의학적 판단이 중요한 만큼 아직은 논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환자의 상태에 맞는 입원·격리·관찰 등으로 구분하는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임상분야 전문가들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다른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어, 빠르지만 정확하고 신중하게 구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