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 누락 제출해 고발"
대구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 누락 제출해 고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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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측 "교인 숨기지 않았다… 교육생은 신도 아니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 (사진=연합뉴스)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 (사진=연합뉴스)

대구시가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를 '신도 명단 누락'으로 고발한다.

28일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가 신도 명단을 누락하고 시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고발 방침을 밝혔다.

시는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 제출 받은 지역 신도와 교육생 명단을 시가 확보한 신천지 대구교회 명부와 대조한 결과 신도 1983명을 추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확인된 1983명은 주소는 대구지만 지파가 다른 신천지교회 교인 222명, 신천지 대구교회 교육생 1천761명 등이다.

이에 시는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가 신도 명단을 누락했다고 판단,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천지 대구교회를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추가된 1983명에 대해서는 신속히 소재 파악 후 격리조치하고 빠른 시일 내에 검체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시는 역학조사에서 신천지 관련 사실을 숨기거나 허위로 진술해 감염병 방역대책에 혼란을 초래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전원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시의 고발 방침이 알려지자 교회 측은 "신도 숫자를 숨기지 않았다"고 즉각 반박했다.

교회 관계자는 "교육생은 신도가 아니라서 애초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가 최근 총회본부와 정부 당국이 협의해 새로 제출하게 된 것일 뿐이다"며 "교육생 1761명은 신도가 아니라 성경 공부를 하는 일반 대구시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소는 대구지만 다른 지파 교인들이 집계됐다고 하는데 이들은 원래 다른 지파 소속인데 이번에 주소를 기준으로 대구 쪽에 새로 분류된 것 같다"고도 해명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