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범투본 삼일절 집회 원천 봉쇄 방침…충돌 우려
경찰, 범투본 삼일절 집회 원천 봉쇄 방침…충돌 우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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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투본, 집회 금지 통고처분 취소 소송 및 집행정치 신청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찰과 서울시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이하 범투본)의 삼일절 집회를 원천 봉쇄할 방침으로 집회 측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범투본이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세종대로 교보빌딩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정되는 가운데 세종대로 사거리를 중심으로 큰 교통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투본의 집회 규모와 상황에 따라 세종대로를 통과하는 시내버스 및 일반 차량의 통행을 통제한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세종대로와 종로·사직로·율곡로 등 도심권 주요 도로에서 교통 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예상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정체 구간을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범투본은 매주 일요일마다 교보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어왔다. 범투본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경찰·서울시가 집회를 금지해달라 통고를 했지만 삼일절에 주일 연합예배 형식의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더욱이 범투본은 집회 금지 통고처분 취소 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

서울시는 이처럼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자 지난 21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에 근거, 광화문, 청계, 서울광장 일대의 집회를 금지했다. 26일에는 종로1가·서울역광장 등으로 집회 금지 구역을 넓혔다.

한편, 지난 26일 서울지방경찰청도 ‘코로나19’가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확산을 서울역 및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일대, 청와대 주변에서의 집회를 금지한다고 26일 범투본에 통고했다.

서울시와 경찰은 협조해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범투본 집회를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한 교통 통제구간에서 버스 운행 노선도 임시 조정한다.

범투본이 집회를 여는 시간대 교통 상황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서울경찰교통정보 카카오톡 등 에서 확인할 수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