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공포는 도움 안돼… 예방 힘쓸 때"
WHO "코로나19, 공포는 도움 안돼… 예방 힘쓸 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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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EPA/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EPA/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떨기 보다는 예방하고 생명을 구하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공포와 공황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을 진정시키고 위험한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국을 향해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단순하고 명확한 메시지로 루머와 잘못된 정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나"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둘러싼 각종 루머 차단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지난 이틀 동안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중국 확진자 수를 초과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브라질, 조지아, 그리스, 노르웨이 등 7개국에서는 첫 확진자 발생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다. 나의 권고는 이들 국가가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는 억제될 수 있다. 그것은 중국이 준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어떤 나라도 발병이 없으리라고 장담해선 안 된다. 이는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 있다"며 "이 바이러스는 국경을 준수하지 않으며, 인종과 민족을 구별하지 않고 국내총생산(GDP)이나 개발 정도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메시지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공격적인 초기 대응이 바이러스가 발판을 마련하기 전에 전염을 막을 수 있다"고 거듭 힘줘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