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감염' 현실로… 은평성모·한마음창원 확진 속출
'병원 내 감염' 현실로… 은평성모·한마음창원 확진 속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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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은평성모병원 원무통합창구 모습.
26일 서울 은평성모병원 원무통합창구 모습.

우려했던 병원 내 집단감염이 현실화되고 있다.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이어 서울 은평성모병원과 한마음창원병원 등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은평구에 따르면 은평성모병원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5일 만인 이날 확진자는 12명까지 늘었다.

은평성모병원의 확진자는 전날 크게 늘었다. 전날에는 지난 6~14일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 일가족과 요양보호사가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은평성모 병원 관련 확진자 12명을 거주지로 보면, 은평구 6명, 강동구 2명, 종로구 2명, 서대문구 1명, 양천구 1명이다.

의료진과 입원 환자에 대한 검사가 추가로 진행 중이라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마음창원병원 정문.
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마음창원병원 정문.

한마음창원병원에서도 의료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22일 첫 의료진 확진자 발생을 시작으로 이날 오전까지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

한마음창원 병원은 지난 22일 간호사(46)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병원 의료진, 직원들이 속속 확진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이 병원 자가격리자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간호사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밀접 접촉을 한 의료진, 환자 78명을 자가격리했다.

보건당국은 자가격리자 전원을 대상으로 증상이 없더라도 감염 검사를 시행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매서운 부산에서는 해운대 나눔과 행복병원에서 병원 내 감염으로 의심되는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이에 부산 보건 당국은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을 부산에서 두 번째로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앞서 아시아드 요양병원이 코호트 격리된 바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