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사례별 정리 발표
부산시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사례별 정리 발표
  • 김삼태 기자
  • 승인 2020.02.27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왜곡 과장된 ‘가짜뉴스’가 유포돼 부산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부산시는 27일 SNS에 유포되고 있는 부산지역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를 사례별로 정리, 발표했다.

부산시가 발표한 가짜뉴스 사례별로는 지난달 30일 한 유튜버에 A씨가 업로드한 동영상에 전는 우한에서 왔습니다. 전 폐렴입니다. 모두 저한테서 떨어지세요. 폐가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외치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심한 기침 소리와 함께 이어지는 이 외침에 놀란 승객들이 다급하게 자리를 뜨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 있던 승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곧바로 보건소에서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A씨는 해당 영상 외에도 자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수차례 찍어 업로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대해 "유명해지고 싶어서 했다" 고 진술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상구의 한 빵집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끌려갔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유포됐다. 병원에 입원하라는 명령을 무시하고, 시내를 활보하다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에 의해 강제 이송됐다는 것이다.

사진과 함께 해당 여성이 신천지교회 신도라는 구체적인 설명까지 덧붙으면서 불안감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하지만 이 역시 가짜뉴스다.

사상구 보건소는 “코로나19 관련 해당 사고는 접수되거나 보고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이 왜 병원에 이송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사진 속 구급대원이 전신 보호복을 입고 있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전신 보호복 차림의 이송장면은 부산발 가짜뉴스의 단골 소재다. 전신 보호복을 입은 구급대원과 이송 중인 환자를 찍고, ‘우리 동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위기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데 따른 조처로, 부산시 구급대원은 일반 출동 시에도 전신 보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5일 시 공식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부터 총 확진자 수, 당일 추가된 확진자 수, 격리 해제 된 확진자 수를 바로 안내한다. 코로나19 관련 시의 공식 정보는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를 통해서도 정보를 안내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시 공식 채널 외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믿어서도 안 되고, 전파해서는 더욱 안 된다”며 “시민의 불안감을 키우는 가짜뉴스 확산을 막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